제가 아내로 맞이하고 싶은 사람은 한세현, 단 한 명뿐입니다. “오갈 데 없는 너를 가족으로 받아 주고 지난 5년간 정성을 다해 길러 준 사람이 누구니?” “어, 머니십니다…….” 계모 정 여사와 언니 빛나에게 모진 괴롭힘을 당하며 신데렐라처럼 살아왔던 세현. 스무 살을 한 달 앞두고, 계모의 강요로 얼굴도 모르는 남자에게 시집가게 되는데……. 자신을 길러 주신 할머니의 병원비를 위해서라곤 하지만, 사랑하지도 않는 흉한 외모의 남자에게 시집간다고 생각하니 착잡했던 세현. 그러나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압도적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였다. “일찍들 와 계시는군요.” 전율이 일 만큼 깊고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왜 가슴이 뛰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