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말하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랑은 진실을 기반으로 한 감정 아닌가요?" 하지만 남자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킬 수 없다면 진실은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진실이 누군가에게 고통을 준다면 그건 사랑입니까?" 그러며 권이혁은 새까만 눈으로 재이를 바라봤다. 정치부 기자 한재이는 잘못된 기사 송출 사고를 일으키고 생각도 하지 않던 문화부 전보를 받아들인다. 그 이유는 베스트 샐러 작가이자 얼굴없는 작가인 박필의 취재를 보장받았기 때문. 그렇게 문화부로 온 재이는 첫 만남부터 재수없이 얽힌 옆집 남자가 박필의 판권을 쥔 출판사 대표란 걸 알게되고 그의 인터뷰를 시작하게 되며 그에게 호감을 키워가지만, 그들 사이에 얽힌 과거의 인연은 결코 쉽게 그들의 사랑을 허용하지 않는다. 과거 여름날의 악연을 다시 만난 현재의 여름날은 재이에게 또다른 로맨틱한 서머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