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호텔 대표 공무결, 서른넷 인생에 최대의 위기에 빠졌다! 올해 안으로 결혼하라는 부친의 엄명. 하지만 그는 어떠한 사유로 인해 결혼은커녕 연애도 하지 못하는 몸이라 주변에 여자가 없었다. 그의 시선은 급기야 7년 차 충직한 비서 연분홍에게로 향하는데……. ** “대표님께서 절 좋아하신다고요?” “그래.” “……저를요?” “그럼 여기 나와 연 비서 말고 또 누가 있어?” “아니…… 그건 아닌데. 대표님께서…… 저를…… 왜 좋아하실까요?” “하, 왜긴? 좋으니까 좋아하는 거지.” “아니, 그러니까 왜요?” “연 비서는 연애도 안 해봤어? 남자가 여자 좋아하는데 그거 이유 없는 거야.” 무결이 섹시하게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분홍은 모으고 있던 손에 땀이 흥건히 밴 걸 보고 놀라 옷에 슬쩍 문질렀다. ‘대체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인 거지?’ 뭘 잘못 잡수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