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결혼만 해주면 평생 놀고먹게 해줄게요.” 임세화 입에서 나온 뜻밖의 제안에 귀가 솔깃해질 수밖에 없었다. “다른 여자를 만나도 좋아요. 단 매스컴은 타지 않게.” 더욱 솔깃해지는 제안에 마도빈의 눈빛은 반짝였다. 한때 대한민국 톱스타였고 재화 그룹 장녀의 화끈한 결혼 고백. “왜 하필 나야?” “당신이 제격이니까. 내 비즈니스 남편으로.” “비즈니스 남편이라….” 도빈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앞으로 잘해보자, 내 비즈니스 와이프.” 시한부 아버지 재산을 계모와 여동생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세화는 강호 그룹 사생아를 선택한 세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재산 분할만 끝나면 끝날 결혼이었다. 그런데. “마누라. 보고 싶었잖아. 왜 이렇게 늦었어?” “…….” “마누라, 우리가 명색에 부부인데. 뽀뽀나 키스 정도는 해야지?” “혹시 미쳤어요?” “난 지극히 정상인데?” 비즈니스 남편이 계약을 어기려고 해서 골치가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