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가 버린 연애 프로그램, '무드 인 핑크'의 첫 촬영 날로 회귀 했다. 각종 OTT가 판치는 요즘 시대에 86%라는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연애 프로그램. 8개월간, 8명의 남녀가 한 집에서 지내며 운명의 상대를 찾는 로맨틱 프로젝트, ‘무드 인 핑크’. 차린은 알지 못했다. 유일한 친구이자 유일한 내 편, 나신나에게 지금까지 이용 당하고 있었다는 것을. '무드 인 핑크'의 대표 커플인 나신나, 그리고 차린의 첫사랑인 유성빈이 결혼한 날 까진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초대도 받지 못한 나신나의 결혼식 에프터파티에 찾아간 차린은 거기서 어이없는 죽음을 맞게 된다. 그리고 저승에서 어딘가 이상한 염라대왕을 만난다. "너의 파멸이 시작된 그 프로그램의 첫 번째 날로 돌아가 마지막 날에 선택을 받아라. 안 그럼 똑같이 뒤통수 깨져 죽는다." 악마 같은 염라대왕이 기괴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렇게 죽어서 돌아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나태지옥에 처넣어 버릴 테다!! 아하하하하!" 어이없는 조건으로 회귀 당하게 된 차린은 외쳤다. "뭐... 뭐야...? 나 그냥 회귀 안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