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5번만 만납시다.” 기억 속 그 아이를 닮은 것 같은 연우. 자꾸만 관심이 가던 차, 곤경에 빠진 연우에게 주원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한다. “차연우라는 사람에게 관심이 생겼습니다.” “관심……이요?” “물론, 흔히 말하는 사랑이라든가, 차연우 씨를 좋아한다든가, 아니면 같이 자고 싶다든가, 그런 관심은 아닙니다.” 두 사람은 다섯 번의 만남을 거치며 서로에게 서서히 빠져든다. 하지만 서로를 알아갈수록 감춰져 있던 과거의 진실이 드러나며 오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가는데....... *** “이……나야.” “…….” 침대에서 다른 여자의 이름을 부르는 연인이라니. “착각하지 마. 주원 오빠가 당신과 사귀는 건 죽은 이나 언니랑 닮았기 때문이니까. 당신은 그 언니의 대용품에 불과해!” 사랑. 그 빌어먹을 감정 때문에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뚫리는 줄도 모르고, 그에게 미련하게 매달렸다. “더 이상은 못 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