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자고 싶다면 미친놈이라고 할 건가?” “잘 아네요.” “그런데 어쩌지? 타이밍도 완벽하게 네가 날 꽤 열 받게 했거든.” “열 받게 하는 사람하고는 다 자고 싶은가 보죠?” 연우의 질문에 이준에게서 서슬 시퍼런 시선이 돌아왔다. 왜? 방금 당신이 한 말 고스란히 돌려주고 있는데, 왜 그런 눈으로 보는데? 연우는 고개를 빳빳이 들고 그 시선을 다 받아냈다. 절대로 이준에게 질 생각이 없었다. 저를 배신한 대가로 연우는 이준에게 배 속 아이가 죽었다는 거짓말과 함께 이혼했다. 7년 뒤, 서로를 향한 오해로 증오를 키운 두 사람은 재회부터 삐거덕거리고. 이준은 연우에게 두 회사의 협약을 핑계로 자꾸만 만남을 제안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