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예쁘네. 그런데 설마, 내가 그쪽을 예쁘다고 한 거라 생각한 거야?” 우연히 배달차 들렀던 부잣집에서 만난 남자, 주하늘. 그는 처음부터 그녀를 놀리는 데 진심이었다. 하지만 어쩐지 그 예쁜 입술에 지고 싶지 않았다. “뭐야, 부엉이 빚이라도 있는 거야? 내가 대신 갚아 줘?” 그는 왜 하필 이런 순간마다 나타나는 걸까. 사랑은 비참했다. 돈으로 사람을 사는데 거리낌이 없는 남자인 그가 말했다. “대체 나한테 왜 이래요?” “빌린 돈이 얼마든 갚아 줄게. 대신 조건이 있어.” “뭐, 결혼이라도 해 드려요?” 그렇게 시작된 계약 결혼. 그리고 동거. 사랑이 모자란 남자, 주하늘과 사랑이 넘치는 여자, 이사랑은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 표지 일러스트레이터 : 수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