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된 순간 전생의 기억이 떠올랐다. 부잣집 딸로 환생해서 이번 생은 꿀 빨아보나 했더니 뭐?! 여기가 인소 속 세상이라고? 거기다 내가 악녀? 기껏 갖고 태어난 금수저를 남자 때문에 내다 버릴 수는 없지. 금수저를 지키기 위한 리진의 원작 파괴 고군분투기. * * * "청휘야. 리진이한테도 인사해야지." 그 와중에 아줌마의 등쌀에 못 이겨 앞으로 나온 류청휘가 내 앞에 섰다. 마치 관찰하듯 날 훑어본 남주가 자기 엄마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어머니. 애가 너무 멍청해 보이는데요?" "청휘야! 그런 말 하면 못써!" 과연, 냉미남 남주의 새싹답게 어릴 때부터 싸가지가 남달랐다. "야, 이리와 봐. 내가 오늘 네 그 구겨진 인성 쫙 펴줄라니까." "어머, 리진아!" "아, 놔봐! 야! 너 이리 안 와?!" 일단 첫 번째 목표는, 남주 정신 개조부터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