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순경 이수정은 조난객을 구하려다 19금 피폐물 로판, <악녀는 태양을 유린한다>의 '마리나 엔체스터'에 빙의한다. [태양의 힘]으로 고통받는 남주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인물이자 그를 유린하다 화형 엔딩을 맞는 그 악녀로! ‘물에 빠져 죽은 것도 억울한데 다음은 화형이냐고!?’ 하지만 황궁 연회에서 폭주 직전의 펠릭스를 딱 마주치고, 자신이 가진 [물의 힘]으로 단 한 번 펠릭스를 도와주고 홀연히 사라진다. ‘나를 잊어줬으면…. 제발.’ 그 날 이후, 펠릭스는 집요하게 그녀를 찾아내더니 그가 필요할 때마다 태양의 힘을 잠재워 달라는 계약을 제안한다. "나는 당신이 가진 힘이 필요해. 내가 원할 때 언제든 곁에 머물러줬으면 해.” “전하께서 원할 때…라고요?” 그런데, 태양의 힘을 잠재울 유일한 방법이 서로의 피부를, 최대한, 오래, 접촉하는 거라고?! 마리나의 화형 없는 건전하고 행복한 미래! 나,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