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들러[Cuddler] : 성적접촉 없이 상대를 친밀하게 껴안아 주며 대화를 나누는 사람. “내가 의식이 없는 동안, 날 안고 뒹굴었단 말이지……. 잠도 자고?” 아픈 고양이를 쓰다듬으며 치유해주는 캣 커들러 안연주. 섬세한 촉각을 가진 그녀는 코마에 빠진 문희도를 깨울 목적으로 입주 커들러로 고용된다. 코마에서 깨어난 문희도가 바라는 건 딱 하나. 제 기억과 몸을 더듬은 건방진 여자 안연주에게 이 더러운 기분을 AS 받는 것. “날 깨우고 싶었어? 아니면, 나랑 자고 싶었어?” 똑같이 무례하게 여자를 안고 쓰다듬으며 여자의 소중한 기억도 파헤치고……. 그러면 될 줄 알았다. 그렇게 여자를 끊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돌겠네. 헤집어진 기억, 몸의 반란. 내가 뭘 더 포기해야 너, 나한테 올래? 날 안아줘, 제발! 더럽게도 서툰 그 입맞춤을 다시 내게 해줘! 희도는 애프터 서비스를 핑계로 연주에게 점점 집착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