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먼저 주혁이한테 말해라. 이혼하자고.” 시어머니인 명희가 혜수에게 들이내민 한 장의 사진. 그 안에는 자신의 남편, 주혁과 한 여자의 모습이 찍혀있었다. “우리, 이혼해요.” 정략결혼으로 팔려오다시피 한 혜수가 투명 인간 취급당하며 멸시를 겪은 지 어언 3년. 사랑마저 없어진 곳에서 혜수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하지만 그런 혜수의 청을 주혁은 단호하게 거절하고. “그게 아내의 의무잖아?” “…….” “너한테 선택권은 없어. 윤혜수, 네 의무를 다해.” 한편 혜수는 우연히 자신이 주혁의 안위를 위한 도구로 이용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주혁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