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용사가 각성하기 위해 무조건 죽어야 하는’ 캐릭터로 환생했다. 남들은 한 번만 환생해도 떵떵거리며 산다는데, 난 무려 5번이나 환생해도 똑같이 용사의 각성을 위해 죽어 버렸다. 그래서 6번째에선 그냥 용사를 죽였다. 그런데. [SYSTEM] 용사를 해친 불순 세력 감지! 경고! 경고! 비상! 비상! 불순 세력에 접근한 히든 캐릭터 발생! 난데없이 히든 캐릭터로 환생해 버렸다. “으뱌!(뭐여, 시벌.)” 그것도 게임의 최종 보스인 마왕의 막내딸로. [SYSTEM] 새로운 미션 <게임의 파멸엔딩을 향하여> 가 발생했습니다. 승낙하시겠습니까? Y/Y 용사의 연인으로 허구한 날 죽었던 내가 이번 생엔 마왕의 막내딸? 오히려 좋아! * ……라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어차피 우린 다 죽어. 그러니까 쓸데없는 발악하지 마.” “나는 뭐, 마왕님을 위해 죽는 거라면 괜찮지만!” 난 죽기 싫어! “보쓰. 이리루 가면 던젼이가 이써여.” “요번 던젼은 춤추는 꽃이 나오눈 던젼이에여.” 그래서 열심히 마왕의 성장을 도왔다. 이대로 파멸엔딩 #가 보자고 그랬는데……. [사실은 내가 진짜 주인이었다?! 세계의 비밀, 개봉박두!] 이건 또 뭐야? [너무 많이 환생해서 돌아버린 여주 / 피폐코믹육아물 / 을 가장한 판타지 성장물 / 여주가 귀엽고 다른 놈들이 미쳤어요 / 마족 놈들 갱생시키기 프로젝트 / 모두 대가리 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