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은 어쩔 수 없이 ‘SW그룹 망나니’라고 불리는 재혁과 맞선을 보게 된다. 그런데 여자 없이는 단 한숨도 자지 못한다는 이 호색한이 12년 전에 사라졌던 첫사랑이다. 그녀는 답답한 현실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으로 재혁에게 ‘가짜 결혼 생활’을 제안하게 되고, 그는 단박에 제안을 받아들인다. 서로의 사생활을 터치 않는 쿨한 가짜 결혼 생활을 계획하게 되지만… 이 녀석은 다른 여자를 만날 생각이 없어 보이는 데다가 가짜 결혼에 빠져도 너무 빠진 것 같다. “같이 자러 가야지.” …아니. 잠깐. 우리가 왜 같이 자는데? “금슬 좋은 부부답게.” 서슴없이 금슬 좋은 부부 타령을 하는 녀석의 입매가 느른하게 휘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