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궁창 같은 인생을 살아온 여호연. 입사 첫날인 어느 신입사원의 몸으로 다시 태어났다. 아무것도 모르는데 다음주까지 급한 프로젝트를 준비해야 한다고? 심지어 미치도록 무서운 사수까지 있어?! 그래, 이건 분명히 꿈일거야. 그런데 이왕 멋진 사람이 꿈에 나왔으니까, 한 번 쯤은 마음대로 질러봐도 되겠지. “사수님. 죄송하지만… 혹시 저 하루만 재워주시면 안될까요?” ...같은 원래의 나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법한 종류의 말을 일단 질러놓긴 했는데. 안경 너머로 날카로워진 눈이 나를 지그시 훑더니. 내 사수가 갑자기 실소를 터뜨린다. “뭔 여자가 이렇게 겁이 없지? 내가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그제서야 의심이 든다. 이거... 진짜 꿈 맞아?! tsd031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