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게임의 여주인공에 빙의했다. 발을 헛디뎌서 죽고, 잠을 너무 오래 자서 죽는 개복치 여주인공에게! 살기에만 급급하던 어느 날. “다 죽어 갈 줄 알았는데, 아주 멀쩡해 보이는군.” “네……?” “말해 봐. 대체 왜 내 꿈에서 죽어 대는 거지?” 다짜고짜 찾아온 악역이 나 때문에 잠을 못 잔다며 곁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데……! *** 악역과의 기묘한 동거는 점차 이상한 방향으로 흐른다. “……밤이 두려워.” “네?” “떠나면 네 안위를 알 수 없지. 밤이 진실을 알려 줄 테니…….” 악역은 내가 죽는 걸 두려워하고, “……제 저주, 평생 풀 수 없으면 어떨 거 같아요?” “상관없다. 평생을 네 곁에 있어 주겠어.” 진심처럼 들리는 약속을 한다. 이 위험한 동거의 끝은 어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