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게 있다면 내게 빌어야지.’ 구원과도 같은 속삭임이 이브를 홀렸다. 그 계약에 무엇을 대가로 바쳐야 하는지도 모른 채로. - 알파와 오메가. 특수한 형질이 지배하는 세상. 평범한 소녀였던 이브는 불법적인 형질 실험으로 오메가가 된다. 팔려 가기 직전, 탈출을 감행한 그녀는 검은 차에 뛰어들게 되고. 그 차엔 극우성의 형질을 가진 알파 헤일럿 디클로어 공작이 타고 있었다. * * * “됐어요. 돈은 필요 없으니 그냥 보내 주세요.” “아니. 넌 못 나가.” 그는 이브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아낼 때까지 이곳에 가둬 놓을 요량이었다. 하지만 얌전히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이브는 필요한 것을 요구했고, 그는 이브의 형질을 대가로 거래를 제안한다. 깊숙이 엉키게 될 지독한 거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