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메뉴 건너뛰고 본문으로 가기
표지 이미지
알림 버튼 트위터
타투 메리지 메리지로즈 웹소설 전체 이용가 총 7화 7화 무료
조회수 143 4 댓글 2

어릴 때부터 쭉 태영 그룹의 황태자로 살아 온 묵이혁. 견고한 18살 인생에 끼어든 전학생 주예인은 그에게 그저 심란한 존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고급 수제화를 신고 우아하게 레드카펫을 걷듯, 순탄했던 이혁에게 예인의 화상 자국은 낯선 자극이었다. 귀신 들린 아이라 불리며 따돌림 당하는 것도, 항상 이어폰을 낀 채 벽을 세우는 모습도─ 예인의 흉터를 볼 때마다 생기는 심란함을 파헤치고 싶었던 이혁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른 애들 앞에서는 멀쩡한 척하느라 힘들겠다.” “멀쩡한 척?” “다들 네가 흉터 보고 환장하는 변태 새끼인 줄은 모를 테니.” 주제에, 도도하게 쏘아붙이는 것이 우스웠다. 새초롬하게 치켜 뜬 눈매가, 눈이 마주칠 때마다 붉어지는 양 뺨이, 깊숙이 박혀 있던 위험한 싹을 틔웠다는 걸 그때는 알아차리지 못했다. “얼마 주면 돼?” “뭐?” “그 흉터 말이야. 한 번 더 보려면.” “진짜 너 단단히 미친 새끼……” “아니면, 너 괴롭히는 미친년들. 다시는 깝치지 못하게 해 주면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