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짝꿍으로 시작한 연주와 석민의 인연은 성인이 되어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그러던 중 일어난 한 사건으로 인해 두 사람의 사이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석민과 연주는 긴긴 세월을 함께하지만, 어느새 사랑은 책임감과 죄책감으로 변질하고, 두 사람은 그런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석민과의 사랑에 위태로움을 느끼던 연주의 앞에 나타난 직장상사 강재는 의미심장하게 그녀를 지켜보기 시작한다. 그는 흔들리는 연주에게 응원은커녕, 더 큰 갈등을 일으키고 마침내 세 사람은 각각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