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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려온 협박 진륜 웹소설 전체 이용가 총 17화 17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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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물 #현대물 #재회물 #쌍방구원 #인외존재공 #천사공 #기억잃공 #덤덤공 #상처공 #상처수 #까칠수 #예쁜쓰레기수 제멋대로 살아가던 한 남자가 어느 날 자신의 수호천사로부터 협박을 받아 강제로 행복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이야기. *** 도자기 만지듯 부드러운 손길. 아직 눈을 뜨지 않았음에도 윤결은 지금이 꿈임을 깨달았다. “또 당신이에요?” 대답 없는 상대에 윤결이 천천히 눈을 떴다. 아무것도 없는 흰색 배경. 그 위에 덩그러니 누워있는 자신과 그런 자신을 무릎 위에 눕혀 뺨을 쓰다듬고 있는 천사. 윤결이 머리 위로 보이는 천사의 날개를 향해 살며시 손을 뻗었다. 그러자 천사가 뺨을 어루만지고 있던 손길을 멈췄다. 곧 꿈에서 깰 징조. 언제나처럼 징조를 알아챈 윤결은 그럼에도 천사의 무릎에서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대신 몸을 옆으로 돌렸다. 윤결이 천사의 허리에 팔을 두른 채 배에 얼굴을 비볐다. 가지마. 말 대신 부리는 어리광. 가지마. 꿈이라면 계속 옆에 있어. 투정 부리고 싶지만 윤결은 혹시라도 말이 새어 나갈까 봐 얼굴만 비벼댔다. 이윽고 천사가 손을 뻗어 윤결의 머리칼을 쓸었다. 따뜻한 손길이었다. 하지만 윤결은 그 행동이 곧 꿈이 완전히 깨기 전에 거쳐야 할 마지막 말을 하기 위해서라는 걸 알았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윤결은 그 말 또한 이미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미련을 가져. 어째서 천사가 제게 그런 말을 하는지 윤결은 알 수 없었다. 그 외에 다른 말을 한 적도 없기에 무엇에 대한 미련인지도 몰랐다. 하지만 다정하고도 신중하게 속삭이는 말은 한편으로는 꼭 사랑 고백 같아서, 윤결은 아무렴 어떤가 싶었다. 천사가 고개를 점점 아래로 내렸다. 이윽고 굳게 다물린 입술이 달싹이는 소리와 함께 사랑 고백과도 같은 다정한 말투가 귓가를 부드럽게 감쌌다. “그렇게 살면 죽여버린다고 했잖습니까.” 사랑 고백과도 같은…. ……. ……어라? *** 지하협(공, ??) 눈을 뜨니 천사였고, 정신을 차려보니 돌연변이로 낙인찍혀 있었다. 돌연변이 천사 타이틀에서 벗어나 진정한 천사가 되려면 맡은 인간을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는 임무를 맡게 된다. 윤 결(수, 25) 어릴 때부터 종종 천사가 나오는 꿈을 꾼 결. 아플 때나 힘들 때나 즐거울 때면 늘 꿈에 나오곤 하던 천사에 결은 확실한다. "천사가 날 보우하는구나!" 그렇게 천사의 보우를 믿고 자칭 예쁜 쓰레기로 세월을 보낸 지 어느덧 5년 째. 제 옆으로 내려온 천사에게 협박받으며 강제로 행복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