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지구를 향해 빠른 속도로 오고 있는 소행성 '트로이' 에서 떨어진 바이러스는 전 세계에 급속도로 퍼졌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들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감정에 무감각하고, 사랑을 관장하는 뇌에 있는 화학 물질은 다른 부분으로 발달하게 된다. 인류는 자멸해 가고 있다. “우리가 모든것들을 사라지지 않게 할 수 있을까?” 해성의 눈에는 투명한 일렁임이 가득했고 보석같은 눈물이 얼굴을 타고 흘러 내렸다. 그 모습을 사랑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며 우주의 두 손이 살며시 눈물을 닦아냈다. “그럼, 알잖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걸. 너와 나를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