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이서, 고윤해. 선수를 후원하는 기업 NCTA의 수행 비서가 되어서 고연봉도 받고, 스폰도 받아보려고 했는데- “반갑다는 말은 않겠습니다. 그쪽도 일주일 안에 퇴사하고 싶어질 테니까.” 깐깐한 태도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명령. 심지어 ‘대표놈’은 개인적인 심부름까지 시켜? “부당하다고 생각되면, 퇴사하시면 됩니다.” 그렇지만, 월급도 높고, 대표를 잘 유혹하면 후원도 받을 수 있잖아? 시동을 건 이상, 풀악셀 질주뿐! 어디든 최단 경로로 데려다주지! “대표님, 벨트 채우세요!” 임태안을 예상 소요 시간보다 3분이나 빨리 집으로 실어 나른 윤해. 하지만 뿌듯함은 찰나뿐, “해고입니다.” “제가 왜요? 안 돼요!” “그 어린애 같은 말투 좀 집어치우죠.” “어떻게 해야 저를 쓰실래요?” 월급과 후원을 받기 위한 윤해의 끈질긴 구애 끝에 첫 출근은 어찌저찌 끝나는 듯 싶었는데- “숙식 제공이요? …전 필요 없는데?” 한 집에서 먹고 자고, 24시간 동행하는 근무 조건이라니? 게다가 수행 비서를 18명이나 갈아치운 장본인과! 태안의 까탈스러운 성질머리에 고통받는 윤해. 윤해의 당돌한 말투에 머리가 지끈거리는 태안. 서로를 괴롭히던 두 사람은 조금씩 미운 정이 들어가는데. 윤해는 브레이크를 콱! 밟게 되는 정보를 듣고 만다. “임태안이 가짜 대표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