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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하루종일 그러고 있으면 입에 거미줄 안 쳐? ” 유난히 말 수가 적고, 늘 상처를 얼굴에 달고 다니던 나의 짝궁 민우. “ 나한테 관심갖지마. 너도 나처럼 돼. ” 관심갖지 말라고 차갑게 나를 쳐낸 민우는 원래부터 없었던 사람처럼 홀연히 유학을 떠났다. 2년동안 나란히 앉아있던 짝궁의 빈 자리를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지금쯤 그 아이는 뭘 하며 지낼까. 하는 생각에 훌쩍 커버린 20대의 어느 날, 느닷없이 내 앞에 그 아이가 나타났다. “ 오랜만이다. ” 지금 내 앞엔 김민우가 서 있다. 마치 귀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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