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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죽음이 당신과 같기를 마놀고 웹소설 전체 이용가 총 6화 6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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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트와 데일은 8년 차 부부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얽히고설켜 최악에 치달았다. 어느 날 부부는 두 사람이 함께 자란 고향으로 휴가를 떠나는데…… #후회남 #회귀 #혐관 #쓰레기남주 #쓰레기여주 #약피폐 * 남편은 벽에 기대어 창밖 어둠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베트는 가냘프게 남편의 이름을 불렀다. 슬픈 목소리였다. "데일." 대답은 없었다. 남편은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여전히 시선은 창문 밖에 고정한 채 그는 미동조차 없었다. 이베트는 용기를 내어 조금 더 큰 목소리를 냈다. "데일, 나랑 대화 좀 해.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데일이 느릿하게 고개를 돌렸다. 차가운 눈빛이 이베트를 향했다. 그 시선을 마주하니 긴장감으로 심장이 쿵, 쿵 울렸다. 하지만 지금은 말해야 한다. "더는 이렇게 못 살겠어. 헤어지자. 우리 이혼해." 8년가량을 참아왔는데, 막상 입 밖으로 꺼내니 별거 아닌 말이었다.지금껏 그녀는 무엇을 두려워했을까? 계단을 오를 때까지만 해도 막연했던 상상은 구체적으로 바뀌었다. 남편을 떠나서,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간다. 이제 더 이상 그는 자신을 위협할 수 없다. 그 생각을 하니 가슴이 희망으로 부풀어 올랐다.  * 남편을 죽인 여자는 교수형이다. 모든 희망을 포기한 순간, 이베트에게 단 한 번의 기회가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