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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남독녀 공녀님은 백수가 꿈입니다 하늘타르트 웹소설 전체 이용가 총 15화 15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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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기의 천재로 제국의 기대를 받고 자라 왔다. 리넬트 제국의 검술 천재. 나는 그 호칭이 부담스럽다. “제자를 찾아 오겠습니다.”  더 이상 이렇게 살기 싫다는 생각에 황제한테 제국을 돌며 제자를 찾아 오겠다고 했다. 빨리 내 뒤를 이을 사람을 찾아서 모든 걸 맡기고 백수생활하며 편하게 살아야겠다.  제국을 돌아다니며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세 아이를 주웠다. 이 정도면 되었겠지 싶어 황제에게 세 명을 바치고 도망갔다.  편한 인생을 즐기며 살고 있는데, 들려오는 소리가 이상하다.  순한 양이었던 한 명은 황궁을 뛰쳐나가 나를 찾는다고 제국 전역을 돌아다니고 있고, 능글맞았던 한 아이는 모든 걸 놓고 방탕한 생활을 한단다. 우직했던 친구는 내가 가고 검을 놓은 채 두문불출하고 있단다.  어라, 이게 아닌데? 싶어 서둘러 제국으로 돌아왔다. 그랬더니 이 녀석들이 내 발목을 잡는다. “스승님, 또 저를 버리고 도망가실 겁니까? 놓아드릴 수 없습니다.”  순한 양 같던 아이는 굳은 얼굴로 제 의견을 피력하며 떨어지지 않으려 하고, “도망? 안 되지, 안 돼. 난 당신이 있어서 여기 온 거라고. 날 두고 또 어디를 갈려고?”  능글맞은 아이는 그렇게 말하며 내 머리카락을 잡고 입을 맞춘다. “당신이 가르쳐주는 게 아닌 검술은 필요 없습니다. 평생 당신께 배우고 싶습니다.”  우직한 아이는 내게 한쪽 무릎을 꿇으며 충성 맹세를 한다.  나, 무사히 백수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