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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마땅한 발데마르여 남을 베려하는 마음 웹소설 전체 이용가 토/일 총 6화 6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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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당신과의 결혼을 유지할 이유가 없어요.” “샤를로테.” 리하르트가 경고하듯 이름을 불렀다. 더 말을 얹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시선이 박혔지만, 샤를로테는 이미 결심을 마친 후였다. 한 줄기 꽃처럼 아름다운 여인, 샤를로테 린드홀름. 마녀사냥으로 가문이 몰락한 후 그녀는 떠밀리듯 리하르트 폰 발데마르와 결혼식을 올렸다. 그를 구원자라 생각했다. 언젠가 그가 가족들의 누명을 벗겨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2년 후 그녀가 받은 건 부고 소식을 담은 편지 한 통뿐이었다. 그제야 한 가지 사실을 실감했다. 리하르트는 린드홀름의 구원자가 아닌, 자비를 모르는 여느 이단 심판관과 다를 바 없다는 걸……. *** 하필 그것이 어깨도, 턱도 아닌 미간에 직격한 것은 신의 은총이었을까.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질문이었다. 리하르트는 오만하고 독선적이었다. 자신이 우월하다는 것에 몹시 심취해 있었다. 다시 들을 수 없으리라 생각했던 말 몇 마디가 샤를로테의 결정에 힘을 실었다. ‘신이시여. 저의 죄를 사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다만… 리하르트 폰 발데마르의 영혼을 당신 곁으로 데려가지 말아주세요.’ 비통한 기도가 이어졌다. ‘그는 지옥에 떨어져야 합니다.’ *개인메일: rnssosk31@naver.com *표지는 이시호(@IvetiaSiHo_01)님께서 그려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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