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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에 눈먼 자들의 말로 나예. 웹소설 전체 이용가 총 1화 1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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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장장 10년에 걸쳐 준비해 왔던 복수가 10년 전에 사랑했던 남자로 인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내 남편들의 살인 사건을 조사하는 내 첫사랑과 아직 끝나지 않은 내 복수 사이에서 눈먼 우리의 끝은 어떻게 될까? * * * “공작 부인을 연행하라.” 10년 만에 만난 남자의 목소리는 싸늘했다. 없던 죄도 만들어서 나락으로 보내버린다던 사신이 저 남자였을 줄이야. “귀족들을 잡아먹는 여자와 귀족들을 포식하는 남자라니 닮은꼴 아닌가?” 포식이라……. * * * “상흔은 그 크기가 작을 때면, 세월에 못 이겨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다더군요.” “딱히 흉터를 보고 있었던 건 아닙니다.” “그래도 보일 거잖아요. 보지 않으려 해도 보이는 게 상처 아닌가요?” 그렇게 말하는 너는 나에게 있어 지울 수 없는 상흔이고? “황자님, 흉터를 지우려면 지울 수 있었을 텐데요?” “이 흉은 제게 훈장과도 같은 거라 못 지워요.” “이 정도 크기의 흉터를 그대로 방치하시다간, 세월이 흐를수록 더 커질 텐데요?” “확실히 나이를 먹어가며 상처가 벌어지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흉을 그대로 놔두신다고요?” “상흔을 벌려서라도 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 * * “내게 뭐가 궁금하지?” “사랑은 감정으로 정의될까요? 아니면 행동으로 정의될까요?” * * * “세상이 당신께 등 돌리더라도 제가 늘 곁에 있어 드릴 것이니, 너무 서운해 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