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진을 유혹해 줘. 그럼 네 빚 다 갚아 주고 너랑 네 엄마 살 만하게 챙겨 줄게.” 수연은 친구의 약혼자를 유혹해 달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듣는다. 도진만 확실하게 꾀어 낼 수 있다면, 아픈 엄마를 반지하가 아닌 쾌적한 집에 모실 수 있다. 수연은 제안을 수락하고 도진의 조카, 현이의 입주 가정교사로 들어가게 되는데……. “지금 내가 도진 씨 따라서 그 방으로 가겠다고 하면 받아 줄 거예요?” “이렇게 내 방까지 치고 들어와서 이제 뭘 할 생각이지?” 아랫입술을 꽉 깨문 수연이 한 발짝 더 침대 가까이 다가갔다. “그 침대 안으로 들어가야죠.” “그러고 나서?” “한 번 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