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선배 애 가졌어요.” 남자 친구와 1주년을 맞이한 날. 회주는 그가 8살 어린 후배와 바람을 피운 것도 모자라, 애 아빠가 된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믿었던 남자 친구의 배신으로 그녀는 충동적으로 맞선을 보고, 호텔까지 가는데……. “진짜 잘하는 것 맞습니까?” “못 할 것 같으세요?” 맞선 상대와 여러모로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낸 뒤 다시는 만나지 말자며 속으로 빌고 또 빌었는데, 그 남자가 하필이면 직속 상사인 팀장으로 나타났다. “저, 저는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과 착각하신 거 아닌가요?” “기억 안 난다면 나게 해 주겠습니다.” 심지어 모르는 척도 통하지 않는다. 명백한 갑과 을. 상하가 뚜렷한 관계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악연은. “나랑 연애해 봅시다. 당신이 필요해졌거든, 난.” 뜻밖에도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