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23억.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파리에서 유학 중이던 차영의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졌다. 돌아가신 친부를 담은 작품을 팔아 버린 새아버지와 흔들리는 회사, 쓰러진 어머니까지. 급히 한국으로 돌아온 차영은 그림을 찾기 위해 화연 아틀리에로 향하지만. “경매에 올라간 걸 서차영 씨가 사 가는 방법밖에는 없네요.” 그림의 값은 최소 23억. 결국 차영이 그림을 포기하려던 차 화연 아틀리에의 관장, 인혁이 한 가지 제안을 한다. “내 집에서 내가 원하는 작품을 그려 주면 서차영 씨 작품을 모두 돌려주죠.” 그렇게 아슬아슬한 동거를 시작하게 된 그들의 사이는 점점 가까워져만 가고. “서차영, 네가 나한테 왔던 그날부터 넌 내 거였어.” 계약으로 시작된 관계는, 어느새 두 사람을 서서히 옭아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