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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악녀에겐 스위치가 있다 설흔 웹소설 전체 이용가 총 15화 15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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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었다. 누구도 내 말을 믿어주지 않았고, 내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일방적으로 매도당하고, 무참하게 매장되어버린 약자. 유명한 작가가 막내작가의 이야기를 가로챘다는 폭로는 강자의 스캔들이냐며 온갖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지만, 내게 동참하기로 했던 선배 작가들은 이후 다신 그러지 않겠다는 계약서와 금융치료에 의해 내게서 등을 돌렸다. 거짓말쟁이가 되고, 정신병자가 되는 건 한순간이었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을, 작가님은 멋들어지게 가로채어 갔다. 내가 만든 이야기, 내가 만든 캐릭터들이 같은 대사를 전혀 다르게 내뱉고 각광받는다. 세상이 나를 배척하기로 결정한 것처럼 비참함이 쏟아졌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자리한 세계가 바뀌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