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죽음은 내 사랑의 증명이 아니오, 내 이기심의 증명이라……. 그가 부디 나의 죽음에 상처받지 않기를. 그렇게 기도했다. 원작 여주를 대신해 칼에 찔린 남편, 성력으로 남편을 구하고 긴 잠에 빠져들었던 올리비아는 깨어나자마자 이혼을 요구한다. “이제 끝내요. 당신을 사랑하던 나는 그때 죽었어요.” 그런데……. “이제 내가 싫어졌어요?” 남편이 변했다. “미안해요. 내가 너무 늦게 깨달아서…… 이게 내 진심이에요.” 그리고 내 앞에 무릎 꿇었다. “사랑해요.” 갑자기 왜 이래? 왜 나한테 집착하는 거야? 얼마 남지 않은 삶, 이제라도 내 마음대로 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