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자 친구와 거지같이 헤어졌다. 그 헤어짐의 장소에서 우연히 만난 이름도, 직업도, 나이도 모르는 남자를 만났고, 하룻밤을 보냈다. 1년 후, 억지로 나가게 된 맞선 자리에 어디서 많이 본 남자가 앉아 있는데……? “서로 터치하지 않는 선에서 결혼 생활 유지하고, 1년 후 갈 길 가는 걸로. 어떻습니까?” “……위장 결혼을 하시겠다?” 그렇게 대충, 1년 채우다 정말 갈 길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 “이 정도는 부부로서 할 수 있는 행위 아닙니까?” “이쯤이면 키스할 타이밍 같은데.” “오늘은…… 같이 자죠. 한 침대에서.” 이 남자, 어느 날엔가부터 자꾸만 연기를 가장한 진심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