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국의 대장군, 김신후. 그와 눈만 마주쳐도 다리가 후들거리고, 그가 대검을 휘두르면 그 많은 적들이 우르르 쓰러진다더라. 수백의 적을 홀로 대적할 만한 무시무시한 기세를 가진 그를 모두가 입을 모아 ‘도깨비’라 부른다 했다. 그런데, 그 무자비한 장군과 혼인을 하라고?! 혼인을 하게 되면 궁을 떠나게 되니 아바마마와 오라버니를 보러 마음대로 올 수도 없을 텐데……. “제가 공주님을 지켜 드릴 것입니다.” “……정말입니까?” “예. 항상 아끼고 소중히 대하겠습니다.” 적국에게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일이라는 걸 모른 채 소예 공주는 그렇게 도깨비 장군을 믿고 혼인하게 된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신후가 공주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맞서 싸우는 동안 소예 또한 자신이 처한 위기를 이겨 나가며 한층 성장한다. “그런데 장군님이 힘들 때는 누구에게 의지합니까?” “……예?” “장군님, 제가 남들보다 작지만 힘드실 때 위로도 해 드릴 수 있고요. 힘이 되어 드릴 수도 있어요.” 지켜 줄 대상으로만 여기던 소예 공주의 따스함에 홀로 살아왔던 도깨비 장군은 난생처음 위로를 받게 되고, 그렇게 둘은 서로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되어 가는데……. 꼬마 신부와 도깨비 장군이 전해 주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