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 감금 소설의 조연에 빙의했다! 그것도 주인공들과는 얽힐 일이 없는 조연 중의 조연. 원래 대로라면 여주가 대공가에 갇혀 있던 남주를 구해 주면서 그와의 사랑에 빠져야 했는데. 어쩌다 보니 원작 남주가 갇혀 있는 블런트 대공가의 하녀가 되어 버렸다. 게다가 훗날 최종 흑막이 되는 대공가의 도련님이 내게 집착하기 시작하는데… * * * “내가 아직 무서워?” “…아뇨.” “기쁘네.” 그가 내게 시선을 거두고선 다시 걷기 시작했다. 그러다 문득 한쪽 입매를 미세하게 비틀며 말했다. “난 네가 무서운데.” “네가 내게서 도망칠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