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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마녀 온리유주 웹소설 전체 이용가 총 13화 13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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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과장님, 설진 작가님이요. 실체가 없어요. 한 번도 이 분을 봤다는 사람이 없다니까요. 작품도 메일로 주고 받고요. 아마도 지금 쓰는 이름도 필명일걸요. 항간에 떠도는 소문만도 몇 가지 버전은 될 걸요.” “난 내 애들 한테 칼질하는 인간들과는 작업같이 못해. 타협할 걸 해야지. 얼토당토않는 걸 요구하면 나더러 어떡하라고. 남들 다 한다고 나도 그렇게 하면 공장에서 나오는 통조림이랑 뭐가 달라.” 전화를 끊고 난 설진이 깊게 쉼 호흡하며 발코니 앞쪽으로 펼쳐진 남산을 두 눈에 담으며 속으로 은수가 말하려다 만 자신의 닉네임을 혼잣말로 내뱉어 보고는 쓴웃음을 짓는다. “얼음 마녀...” -------------------------------------------------------- 단 한 사람에게만 허락한 마음을 감히 네 까짓게 가질 수 있다고.... 사슴 같은 눈으로 눈물 방울을 대롱대롱 매단 체 남자를 뚫어지게 올려다 보는 여자의 두 눈은 텅 비어 있었다. ‘씨발’ 투명하다 못해 속이 훤히 내다보이는 눈을 하고 있는 여자가 못내 신경을 긁어 오는 탓에 채경은 피다 만 담배를 제법 쌓인 눈 위로 신경질적으로 떨어뜨리고는 도로가에 주차된 검정 세단으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휑하니 사라져 버리면 홀로 남은 스물여덟 해의 사랑은 저 혼자 흰색 붕대를 칭칭 감고 있었다. “강이경 사장님, 염세적이라 싫다고 하셨는데 그럼 어느 부분을 칼질하고 싶은 거죠” 설진은 마주앉아 있는 남자의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뇌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