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의 환승 이별 충격을 달래러 여행을 떠난 은재. 그런데 하필 그곳이 전 남친의 신혼여행지였다. 졸지에 스토커로 몰린 은재를 구해준 건 우연히 만난 재하였다. 어디선가 자꾸 나타나 괜찮냐고 물어보는 이 남자. 뭘까……. 라고 생각한 것도 잠시. 눈을 떠보니 그 남자의 호텔 방이었다. 「어젯밤 좋았어요.」 의문의 편지를 남기고 떠난 그. 은재는 도통 어젯밤 일이 기억나지 않는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뭐가 좋았다는 거지? 설마… 잤어? *** 새로운 회사에 팀장으로 이직한 은재의 앞에 그가 나타난다. 신입사원 도재하. 그는 이 회사 회장님의 손자였다. “우리 잤어요?” “아뇨. 그런데 자고 싶어요.” 은재는 거리낌 없이 다가오는 재하가 부담스럽다. 인생이 고달픈 은재에겐 연애보다 당장 해결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필사적으로 그를 밀어내는 은재에게 누군가 은밀한 제안을 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