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수명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안은 부모님의 죽음 앞에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자신을 탓하며 철저하게 혼자의 삶을 선택하게 된다. 그러던 이안 앞에 나타난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나영, 그녀를 보고도 모른 척하지만 나영이 이안의 카페에 취직하게 되면서 외면할수록 지독하게 엮이게 된다. 이안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필사적으로 나영을 지키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어쩌면 수명을 아는 것은 저주가 아닌 나영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영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하지만 하늘에서 결정된 운명은 인간의 능력만으로 거스를 수 없는 것으로 결국 이안은 죽음을 막는 대신 살아있는 동안 행복한 순간만으로 채워주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