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에는 선녀, 현생은 뷰티 체인 대표 ‘단아’. 오랜만에 출근한 자신의 숍에서 신인배우 무진을 만난다. 단아는 첫눈에 그가 전생의 연인이었음을 알아보지만, 무진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하지만 애뜻한 마음에 그를 직접 케어하기로 한다. 그러던 중, 단아가 연예계에 꽤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무진이 그녀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는데. “네가 정확히 원하는 게 뭐야?” “지금처럼 전담으로 스타일링 해주시고, 대형 스튜디오 관계자들한테 푸시 좀 넣어 주시는 거? 그리고, 제가 대표님을 긴밀히 만족시켜 드리면 금전적인 성의 표시를 해주시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나는 그래도 네가…… 다른 뜻이 있을 줄 알았어.” “다른 뜻이라……. 아. 계약금 대신입니다. 싫으면 지금 바로 얘기해주세요.” 급발진과도 같은 진도가 단아를 당황하게 한다. 얼굴과 얼굴, 맞닿아오는 그의 숨결이 노크라도 하는 것처럼 입술을 간질여온다. 이리저리 흔들리던 동공은 잠시뿐이었고. 단아는 은밀히 잦아드는 그 입술에 자신을 맡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