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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신 울어줄게 [진희] 웹소설 전체 이용가 총 73화 3화 무료 70화 유료 (정가/판매가 화당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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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요. 때가 되면, 이혼해 줄 거니까 들키지 말고 얌전히.” 선본 지 6개월 만의 결혼. 별로 인상적이지 않은 상진과의 결혼은, 순전히 홀어머니 때문이었다. 적당히 예의 바르고 듬직한데다 의사인 이 남자. 엄마가 좋아할, 외롭게 홀로 남을 딸을 위한 배려. 그랬기에 선택했던 결혼은, 석 달 만에 파국이 되었다! 10년 넘게 사귄 여자라지. 장모님이 차려 준 병원에 헤어진 전 여친을 데려다 놓을 줄은, 그 사실을 저를 빼고 병원 직원들과 시어머니까지 알고 있을 줄은, 종국엔 제 귀에까지 들어오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그래도 6개월만,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엄마가 편안히 눈 감기 전까지는 모르셔야 한다. 애지중지 귀하게 기른 외동딸의 이혼을, 차마 알릴 수는 없다. 그랬기에, 이 결혼의 파탄을 누구도 몰라야 한다. 그럼에도 배신감 때문에 뛰쳐나가다 교통사고를 낸 현장에서 그 남자를 만날 줄은, 10년 전, 엄마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공포 속에 멍하니 서 있던 병원 복도에서 마주쳤던 자신보다 더 서럽게 울던 그 남자를 여기서 볼 줄은 몰랐다. 그리고 그 남자가 배신한 남편의 동창일 줄은 더더구나...... 빈 껍데기만 남은 부부 생활의 끝에 마주한 운명적인 이 남자. 나 대신 울어줄 이 남자의 손을, 다시 잡아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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