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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당신의 죽음을 원했던 나는 [에이바] 웹소설 전체 이용가 총 106화 4화 무료 102화 유료 (정가/판매가 화당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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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실컷 즐겨둬. 네 삶은 이미 끝났으니까, 아제르 하이데.’ 머지않아 찾아올 그의 죽음을 기대하며, 어느새 입술에 닿은 그의 입술의 감촉을 느끼면서 칼리오페는 눈을 감았다. 마지막 순간까진 그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을, 승리의 미소를 마음속에 띄우면서. *** “아제르 하이데를 죽이는 건 나여야만 해.” 가문의 원수, 가족의 원수, 부모님의 원수. 칼리오페에게 그 이름은 저주와도 같았다. “헤멜릭 백작가의 유일한 후계자인 내 손으로 그자를 없애서, 부모님과 가문의 원수를 갚을 거라고.” 내게서 모든 걸 빼앗은 아제르 하이데를 자기 손으로 죽이고, 하이데 가문을 산산조각 내겠다고. 그걸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다고, 칼리오페는 스스로에게 맹세했었다. 그녀가 원하는 건 그거 하나였다. 아제르가 천천히 죽어가며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모습. 어차피 죽음은 예정되어 있고, 그 결말은 절대로 바뀌지 않을 테니까. “그리고 그자가 마지막 숨을 뱉으며 고통 속에 죽어갈 때, 귀에 대고 말해줄 거야. 널 죽인 건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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