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하거라.” 차 회장의 말에 아무도 놀라지도 반응하지도 않았다. 그의 결혼 재촉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무슨 사달을 내서라도 답을 듣겠다던 차 회장이 주혁을 건드렸다. “…네가 아니면.” “정히 원하신다면 하겠습니다. 저기 있는 윤다설 비서랑.” 궁금했다. 그가 왜 자신을 택한 것인지. “대표님은 뭘 얻으실 수 있는데요?” “…….” “왜 저여야 하는 거죠?” “시끄럽지 않고, 또 무엇보다 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유일한 여자니까.” 187cm 장신의 길쭉한 다리가 성큼성큼 걸어와 다설의 앞에 섰다. 그리고 그의 손가락이 그녀의 턱을 잡아챘다. “원할 때마다 서로 즐길 수 있는 사이가 될 수 있을 거 같고.” 일러스트 : 애옹 키워드 : 현대로맨스, 몸정>맘정, 후회남, 절륜남, 계약관계, 권선징악, 오피스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