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로제들의 수장, 차기 카피탄 자리를 노리고 있는 〈천체의 대리자〉 오하라.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자 죽은 인간 하나를 실험체로 삼는다. 결국 그녀는 인간 남자를 되살리는 데 성공하는데……. 인간이란 원래 다 이렇게 성가신 걸까. “벗고 누워.” “……네?” “검사할 테니까 누우라고.” “어…… 어느 정도 벗어야 합니까?” “전부.” 성과 입증 후 실험체는 폐기 처분 해야 하건만. 자신의 이름을 디트리히라고 밝힌 실험체는 연구밖에 모르던 그녀의 단조로운 일상을 어지럽힌다. 그러던 어느 날 눈을 뜬 곳은 낯선 침대 안, 그리고 그의 품속이었다. “더 자고 싶습니까?” “응…….” “어젯밤에 너무 괴롭혔나…….” 갑작스럽게 7년 후로 시간을 도약한 오하라. 미래의 내가 네 아내라고? 공작 부인? 내가? 시간을 뛰어넘은 그녀는 대륙의 변화와 함께 7년간의 기억을 점차 되찾아 가는데……. 과거 어떤 선택을 하였기에 그의 곁에 있는 걸까? 시간을 도약한 오하라는 과연 별바다를 항해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