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벨라는 유모가 떠나자 남자를 살짝 돌려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흑발의 길고 풍성한 속눈썹을 가진 남자. 이 남자는! 갑자기 심장이 미친 듯 떨리기 시작했다. 그 남자다! 꿈속에 항상 나와 영현의 품에서 죽어가던 그 남자! 살려야 한다! 꿈처럼 죽으면 안돼! 어느날 황녀 이사벨라로 빙의한 영현, 꿈속에서 항상 영현의 품에서 죽던 그 남자가 바로 내 앞에 있다. 이 남자는 왜 항상 꿈에 나타났을까 그리고 나는 왜 이 세계로 왔을까 이 세상에서는 내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