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메뉴 건너뛰고 본문으로 가기
표지 이미지
알림 버튼 트위터
완결
야만족 칸, 그녀만을 기다려 왔다 눈꽃송이버섯 웹소설 전체 이용가 총 130화 7화 무료 123화 유료 (정가/판매가 화당 100원)
조회수 206 20 댓글 12

시리샤 왕국의 공주 일레아는 죽을 때마다 스무 살 생일 일주인 전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아무리 회귀를 거듭해도 시리샤의 멸망을 막을 수 없었다. 이번이 네 번째 회귀. 드디어 그를 만났다. 시리샤를 구원할 유일한 열쇠. 그가 원하는 걸 다 주고… 그녀 또한 원하는 걸 다 가질 것이다. 아주 공평하게. * * * “이 사원에서 맹세한 건 영원한 거야.” 만족스럽게 배부른 포식자처럼 나른한 몸을 한 채 그녀는 그의 말을 다소 흘려들었다. “말로 한 맹세와 몸으로 한 맹세 모두 다.” 그의 그윽하면서도 강인한 목소리가 기분 좋게 그녀의 귓속으로 흘러 들어왔다. “절대 잊지 마.” * * * [죽기 싫어….] [나도… 살고 싶어.] 그녀의 애절한 목소리가 떠올랐다. 반드시 살려 주겠다는 제 맹세도. 말도 안 된다. 이 목걸이 때문에 그녀가 죽게 생겼다. 다가갈 수도 없다니. 이럴 순 없다. 사납게 울부짖은 칸은 죽을힘을 다해 외쳤다. “잊지 마. 에샤.” 그의 거친 목소리에 바람이 일어 그녀의 옷자락이 휘날릴 정도였다. “나에게 한 맹세를.” 주변에 놓인 집기들까지 덜커덕거릴 정도로 그가 포효했다. 손바닥이 타들어 가는 냄새가 진동했지만 전혀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그의 눈이 뒤집혔다. 기억해 내. 네 목숨까지 내 것이라는 맹세를. 내 허락 없이 스스로 죽어선 안 된다는 그 맹세를. 에샤!

보유이용권 0
구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