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글쎄,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남편에게 버림받고. 자식은 죽은데다, 역적으로 몰려 화형식까지 당했다. 그리고.. 복수하러 돌아왔다. *** " 벨프리.. 제발, 제발 네 동생들을 살리게 돈을 줘.. 넌 부자잖니? 그러니까 조금만.. " 어렸을때, 이 여자는 아버지가 사준 드레스와 보석을 치장해 왕족보다도 더 고귀하고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지금 시간이 흘러, 주름이 생기고 허름한 옷을 입은 이 여자는 내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어머, 저는 당신 딸이 아닌가봐요?" "...벨!!!" "그러지 마요, 벌써부터 죽여버리고 싶잖아요" 검은 장갑을 낀 손으로 어머니의 주름진 얼굴을 만진다. "내가 감기 걸렸을때 당신들은 어디에 있었죠?" "그때는.." "내가 가출했을때는? 이 왕국에서 화형을 당했을때는? 하다못해 우리 사이에 추억이 있었나?" "미..미안해..나도 애들 키우면서 정말 많이 후회.." "당신한테는 한푼도 못줘요, 아니. 안줘. 꺼져요" * " 오랜만이야, 유스타스. 잘 지냈어? " " ..너..넌 " " 내가 그립진 않았고? " 내가 가난하다고 버리고 간 전 남편을 무도회에서 재회했다. 여전히 소년 같은 얼굴에다가 새로운 아내까지 번듯이 있는 모습을 보았다. 다행이다, 네가 지킬 것이 있어서. 또한 다행이다, 네가 나를 여전히 사랑해서. 아주 천천히 고통스럽게 복수할 것이다. 사기캐 여주/가족후회물/전남편후회물/마녀 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