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능은 힘이 약하죠.” “본능이 약하다고?” 그가 숨겨진 욕망을 드러내며 그녀의 힘을 순식간에 풀어냈다. 하얀 살결이 드러날수록 숨 막히게 조여 오는 그의 숨결을 감당하기 힘들었다. “당신 우주는 깊이 파고들수록 자극적이야.” “...” 이름 모를 행성에서 떠도는 별처럼 두 사람은 서로의 가치를 확인하며 충돌한다. 평범한 일상의 틈으로 비집고 들어온 그의 힘은 본능을 뛰어 넘어 소용돌이 치고 있다. 끊임없이 흔들리는 그녀의 중심을 파고드는 그의 목표는 하나. 서로의 억눌린 욕구를 탐닉하는 것. 캄캄한 우주 속에 본능의 씨앗을 뿌린 그의 중심은 거대한 욕망으로 가득 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