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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목소리 김예주 웹소설 전체 이용가 총 18화 18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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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래서 그와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조금 다를 수 있을까. 기령의 눈까풀이 반짝 뜨였다. 닫혔다 열린 두 눈 속에는 그를 보고 싶은 열망과 후회가 뒤엉켜 있었다. 그녀의 비단 옷자락이 내리는 빗자락에 붉게 젖어 들기 시작했다. 서늘하면서도 뜨거운 물기가 팔뚝을 타고 은밀하게 흘러들었다. 뜨거운 불꽃이 서서히 긴 혀를 휘두르며 서서히 그녀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기령은 아랑곳없이 다가오는 불꽃을 손으로 움켜쥐었다. 단말마 같은 비명이 그녀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깔깔깔! 그녀가 불현듯 , 우는 듯 웃음소리를 터뜨렸다. 누구를 향한 분노와 슬픔인지 알 수 없었다. ‘넌 반드시 살아남아.’ 목소리,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 손에서 빠저나가려는 불꽃을 쥔 채, 기령은 들리는 목소리에 집중했다. ‘살아서 이 땅에 복수를....’ 아이다운 눈망울을 굴리던 기령이 허공을 향해 베시시 웃음을 흘렸다. #동양풍#가상시대물#걸크러쉬#직진녀#집착녀#영혼체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