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꿈인 천문학자가 되기 위해 아카데미로 왔다. 그런데 나는 그 꿈도 쉽게 꿀 수 없는 걸까? 내 손에 들린 휴학 신청서가 수업료 하나 제대로 낼 수 없는 형편을 방증하는 것 같다. “안녕하세요, 캐롤라인 양.” 그 때 갑자기 등장한 후원자. “판이라고 불러주세요.” 다짜고짜 애칭으로 불러달라는 옆집 사람. “…저 새끼가 뭐라고 해요?” 초면일 내 전 애인을 낮은 목소리로 욕하는 미친놈. 어디에선가 날아와 내 인생에 떨어진 파네스 밀러라는 이 남자. 도대체 정체가 뭘까? / 취미로 쓰는 글 입니다. 격주 월 연재 illust by 토끼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