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내가 외로워 보인다며 친구 셋을 구해왔다. ‘친구’라 쓰고 ‘약혼자 후보’라 읽는, 유명 후작가의 미남들을! 그런데 첫 만남부터 다들 맛이 간 것 같다? “크흑, 크흐흑!” “시, 시켜줘!” “리사 오웬스, 너의 평생 친구!” ……살려주세요. 나 얘네들 쫓아내고 싶어. * 저희 초면인데요, 왜 엉엉 우시는 거죠? 예? 자기들과 친구가 되어달라고요? 무사히 살아있어 다행이라고요? 아니 잠깐, 시시때때로 뺨은 왜 붉히는데! 가만히 숨만 쉬어도 울먹이는 건 또 뭐고! 이번 생에는 날 지켜주겠다니, 혹시 우리 무슨 일 있었어? “나는, 어떤 형태로든 어디서든 너를 영원히 사랑하고 있을 것 같아.” “내 전력이 너에겐 스쳐 지나가는 바람으로 남아도 좋아.”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뿐이야…….” 이보세요! 고해성사인지 사랑 고백인지, 둘 중 하나만 하란 말이야! * 그래, 나에겐 특별한 오빠가 세 명 있다. “우린 회귀했어!” “이제부터 널 구할 거야.” 자신들이 미래에서 왔다 고백하는, 일명 ‘회귀’한 오빠들이 말이다.